오늘의 묵상 큐티 설교 : 풍성한 감사
본문: 민 29:12-40
어느 군대에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그날은 저녁 식사 반찬으로 돈가스가 나오는 날이었습니다. 병사들이 식당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웅성거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알고 보니 돈가스를 1인당 2개씩 나누어 준다고 하여 신이 난 것이었습니다.
병사들은 매우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소스가 없다는 이야기에 이내 표정이 어두워졌습니다. 부식 담당 병사가 실수로 돈가스 한 상자와 소스 한 상자가 아닌 돈가스 두 상자를 가져온 것입니다.
여기저기 병사들의 불평이 들렸습니다.
“맛도 없게 소스도 없이 돈가스만 2개를 먹으란 말이야?”
그때 한 선임병이 말했습니다.
“다들 그만 불평하자. 분명히 어떤 부대에서는 지금쯤 돈가스 없이 소스만 2인분 먹고 있을 거야.”
비슷한 다른 상황에서 우리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불평을 택할 것인가, 감사를 택할 것인가. 항상 불평하는 사람은 감사할 일에도 작은 불평을 하고 항상 감사하는 사람은 불평할 일도 감사합니다.
컵에 물이 반이 들어있습니다. 이것을 보고 어떤 사람은 ‘물이 반밖에 안 남았네’라고 말하는 사람과 ‘물이 반이나 남았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크게 교통사고가 나서 차를 폐차할 정도의 사고였습니다. 어떤 사람은 죽을 뻔했다고 하면서 사고를 낸 사람한테 화를 냅니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큰 사고인데도 살아있음에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은 감사와 관련된 절기인 장막절과 관련된 말씀입니다. 장막절은 속죄의 날이 지나고 유대력 7월 15일부터 8일 동안 지켜진 절기로 장막을 짓는 절기라 하여 ‘장막절’이라고 불렀습니다. 출애굽 당시 40년 광야 생활을 하는 동안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념하도록 만드신 절기입니다. 풀로 장막을 만든다고 하여 ‘초막절’이라고도 불리는 이 절기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 땅에서 인도해 내시고 그들을 지켜주신 은혜에 감사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서도 감사하는 사람과 감사하지 못하는 사람이 나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에서 인도하여 냈을 때 어떤 사람들은 ‘그동안 종살이하던 고통에서 자유를 누리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했을 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이집트에서 종살이할 때는 고기도 먹고 물도 마시고 먹고 싶은 것을 그래도 먹을 수 있었는데’ 하면서 차라리 종살이하는 게 낫다고 불평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또한 이 절기를 ‘수장절’이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수장’이라고 하면 어떤 단체의 대표나 시신을 물에 장사지내는 것을 보통 떠올립니다. 하지만 여기서 ‘수장’은 ‘거둘 수’와 ‘감출 장’을 써서 한 해 농사를 마무리 짓고 곡식을 거두고 저장하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곡식을 자라게 하시고 추수할 수 있게 도우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의미가 담긴 절기이기도 합니다.
농사도 마찬가지죠. 어떤 사람은 거둔 곡식을 가지고 전년도보다 적게 거두었다고 하며 불평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작황이 나쁜 가운데서도 이 정도 거둘 수 있게 하신 은혜를 감사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모습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것. 그리고 그것에 감사하는 삶입니다.
장막절의 기간에는 총 수송아지 71마리가 드려졌습니다. 그 가운데 장막절을 시작하는 첫날에 13마리의 수송아지를 드렸습니다. 가장 많은 수송아지를 첫날에 드리게 되는데 그 이유는 감사의 절기를 시작하며 축제의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장막절에 이스라엘 백성이 진정으로 감사를 드리며 기쁜 마음으로 그분 앞에 나오길 원하셨던 것입니다.
장막절 기간에는 내내 제사가 드려졌는데 백성들은 일하지 않고 제사와 축제에만 집중하도록 하셨습니다. 첫날 13마리로 시작된 수송아지 제물이 칠 일째 되는 날에는 일곱 마리로 드려졌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매일 수양 2마리, 1년 된 수양 14마리, 숫염소 1마리씩 수장절 기간에 매일 드려졌으며 여덟째 날에는 수송아지 수양 숫염소 각 1마리씩, 1년 된 수양 7마리가 드려졌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매일 태워드리는 제사인 상번제로 바쳐지는 1년 된 수양 2마리, 수장절 기간과 겹치는 안식일에 드려지는 수양 2마리를 합치면 8일간에 드려지는 전체 예물은 무려 217마리나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내가 이렇게 되기를 바랍니다’하고 드리는 서원 예물과 ‘너무나 즐겁고, 감사합니다’라고 드리는 낙헌 예물은 별도로 드려지게 됩니다. 아까운 마음으로 평소에 드리는 예물과 절기 예물을 합쳐서 드리거나 대신해서 드리는 경우 없이 아낌없이 다 드리는 절기가 장막절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날마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쁨이 넘치는 영적 축제를 열어야 합니다. 하루하루가 장막절이 되고 감사의 축제가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도 이스라엘 사람들처럼 광야 같은 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며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를 보내며 내가 하나님께 드려야 할 감사를 잊어버리고 있지는 않은지, 감사가 메말라버린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시고 내 인생에서 하나님께 오늘 드릴 수 있는 감사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길 원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내게 행하신 일은 무엇인가 묵상해보시고 내일 이 자리에 나와 다시 기도할 때에는 기쁜 마음으로 풍성한 감사의 기도가 이 전에서 차고 넘치게 울려 퍼지는 복된 은혜의 자리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설교문 모음 > 새벽 예배 설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마서 9장 30절-10장 4절, 열심은 있으나 지식은 없었다! 설교문 (0) | 2023.06.16 |
---|---|
로마서 5장 12절-21절, 첫 아담과 마지막 아담의 선택 설교문 다운로드 (0) | 2023.06.04 |
매일 성경 큐티 설교 - 지켜야 할 절기, 민수기 28:16-29:11 (0) | 2023.05.17 |
매일 성경 큐티 설교 - 발람의 넷째 예언, 민수기 24장 10-25절 (0) | 2023.05.08 |
매일 성경 큐티 설교 - 붉은 암송아지로 죄를 해결하는 방법, 민 19장 1-10절 (0) | 2023.04.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