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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순간, 예수님을 부끄러워하지 말라 – 누가복음 22:54-71 설교

나는 PRAYER 2025. 4. 16.

베드로가-예수님을-부인하자-예수님이-베드로를-바라보시고-닭이-울었다

 

위기의 순간, 예수님을 부끄러워하지 말라, 눅 22:54-71

 

 

서론

우리의 신앙은 평탄한 시절보다 위기의 순간에 진짜가 드러납니다. 평안한 시절에는 모두가 예수님을 따르겠다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난이 다가오고, 손해가 생기고, 두려움이 몰려올 때 ‘나는 여전히 예수님을 따르고 있는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때에야말로 신앙의 진실함이 판가름 나는 때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두 사람이 등장합니다. 하나는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말했던 베드로, 다른 하나는 자신이 누구인지 끝까지 고백하신 예수님입니다. 이 두 사람의 대조를 통해, 우리는 위기의 순간에 어떻게 신앙을 지킬 수 있는지 깨닫는 은혜가 있기를 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위기의 순간에 어떻게 믿음을 지킬 수 있을까요?

 

첫째, 멀찍이 따르지 말고 끝까지 주님을 따르라!

 

 

예수님이 체포되신 후, 베드로는 멀찍이 따라갑니다. 54절 말씀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54 예수를 잡아 끌고 대제사장의 집으로 들어갈새 베드로가 멀찍이 따라가니라

 

베드로는 멀찍이 예수님을 따라 대제사장의 집 뜰에 들어가 앉았습니다. 그는 불을 피우는 사람들 속에 앉아,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이제 세 번의 부인이 이어집니다.

 

한 여종이 “이 사람도 그와 함께 있었느니라”라고 말하자, 베드로는 “내가 그를 알지 못하노라” 말합니다. 다른 사람이 “너도 그 도당이라”라고 하자, “이 사람아 나는 아니로라” 말했습니다. 한 시간쯤 지나 다른 이가 “이는 갈릴리 사람이니 참으로 그와 함께 있었느니라” 하자, “이 사람아 나는 네가 하는 말을 알지 못하노라”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닭이 울고, 예수님께서 돌아보십니다. 61~62절 읽어보겠습니다.

61 주께서 돌이켜 베드로를 보시니 베드로가 주의 말씀
곧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62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

 

베드로는 지금 두려움에 무너졌고, 예수님과 거리를 둔 결과, 결국 그분을 세 번이나 부인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때로는 베드로처럼 멀찍이 따르는 신앙의 모습이 있기도 합니다. “예배는 드리지만, 더 많은 헌신은 부담스러워.”, “예수님은 믿지만, 세상 속에서 드러내는 건 조심해야지.” 이런 식의 ‘적당한 거리 두기’가 결국 신앙을 무너뜨립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런 그리스도인들이 많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렇게 멀찍이 따르라고 부르신 것이 아닙니다. 누가복음 9장 23절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23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예수님을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앙이라는 것은 예수님과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입니다. 어떤 어려움이 따른다고 할지라도 끝까지 따라야 하는 것이죠.

 

베드로는 실패했지만, 눈물의 회개를 통해 회복의 길로 나아갑니다. 우리도 넘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개하고 다시 주님께 나아가면, 주님은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십니다. 이 믿음으로 끝까지 주님을 따르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둘째, 침묵하지 말고 예수님을 담대히 고백하라!

 

 

이제 예수님은 대제사장의 집에서 심문을 당하십니다. 군인들은 예수님을 조롱하고 때리며 말합니다. 64절입니다.

64 그의 눈을 가리고 물어 이르되 선지자 노릇하라 너를 친 자가 누구냐 하고

 

군인들은 예수님의 눈을 가리고서는 “네가 선지자 노릇을 해봐라. 누가 너를 쳤는지 맞혀 보라!” 하면서 예수님의 능력을 조롱하고 모욕하며 폭력을 쏟아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예수님은 대부분 침묵으로 일관하셨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질문 앞에서만, 예수님은 명확히 대답하십니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냐?”

이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너희들이 내가 그라고 말하고 있다” 대답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말 한마디로 사형선고를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결코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고난 앞에서 회피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그분의 정체성을 거부하지 않고 고백하셨습니다. 그 결과 잔혹하기 그지없는 십자가에 달리시게 된 것입니다.

 

오늘날에는 신앙을 숨기라고 압박하는 시대입니다. “교회 다닌다”라는 말 한마디조차 사람들의 눈치를 봐야 합니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인간관계 속에서 예수 믿는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걸러야 할 사람’으로 취급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마태복음 10장 32~33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32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요
33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부인하리라

 

예수님은 우리 대신 고난을 받으시며 이 땅에 구원자로 오셨음을 숨기지 않으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예수님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고백해야 마땅합니다. 그리고 그분의 희생이 부끄럽지 않게 이 땅에서 믿음을 지키며 그리스도인으로서 영향력을 드러내고 예수님을 자랑해야 합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나라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신사참배를 강요받았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시험이었죠.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부지하려고 신사에 머리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나는 차라리 죽을지언정 주님을 배반하지 않겠다”라는 각오로 신사참배를 거부하신 분이 계십니다. 바로 주기철 목사님이십니다.

 

주기철 목사님은 일제의 강요에 굴복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결과 결국 투옥되어 모진 고문을 당하셨고 결국에 옥중에서 순종하셨습니다. 옥중에서 성도들을 향해 마지막 설교를 하신 후 기도하시며 “주님의 뒤를 따르는 일사각오의 믿음이 있도록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고백하셨습니다. ‘일사각오’란 한 번 죽을 각오를 말하는 것이죠.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목숨 바치신 것을 기억하면서 목사님도 예수님을 위해 죽을 각오로 충성하신 것입니다.

 

결론

 

 

우리는 모두 신앙의 위기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처럼, 주기철 목사님처럼 신앙의 위기 속에서 믿음을 지킨다고 목숨이 위협받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믿음 때문에 직장에서, 사업에서, 인간관계에서 손해를 보고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그때 나는 예수님을 부인할 것인가, 아니면 고백할 것인가 결정해야 합니다. 베드로처럼 무너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너져도 베드로처럼 눈물로 회개하면 회복의 시작이 됩니다.

 

이제 결단하고 예수님을 멀찍이 따르지 말고, 끝까지 주님을 따르며 침묵하지 말고, 예수님을 담대히 고백하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날 구원하신 예수님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히 전하는 믿음의 사람으로 바로 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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