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려 주일의 의미와 그 기간,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것들

매년 부활절이 다가오면 종려 주일 예배를 드립니다. 그런데 왜 종려주일이라고 부르는지 그 의미를 모르고 종려 주일 예배를 드리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알고 예배를 드리는 것과 모르고 예배를 드리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종려주일의 의미는 무엇이고 어떤 날을 종려주일로 지키게 되는지,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은 이 시기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1. 종려 주일이란 무엇인가?

 

 

종려 주일은 기독교력 상 중요한 날로,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날을 가리킵니다. 이날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고난 주간 시작의 날입니다. 고난주간에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말씀을 묵상하기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고난주간, 성금요일, 부활절 말씀 묵상 가이드

 

종려주일은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시기 위해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신 것을 기억하며 예배하는 날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시는 장면은 마태복음 21장 1-11절, 마가복음 11장 1-11절, 누가복음 19장 28-40절, 요한복음 12장 12-19절 등 사복음서에 모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날 사람들은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반기며 환호하였고, 이로 인해 종려 주일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2. 왜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었는가?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시던 날, 예수님은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들어가셨고, 그를 맞이하러 온 사람들은 자신들의 옷을 길에 펼치고, 종려나무 가지를 길 위에 뿌려 예수님을 환영하였습니다.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어 환영한 이유는 당시의 풍습과 예수님을 왕으로 인식한 사람들의 기대와 관련이 있습니다. 종려나무는 승리와 평화의 상징으로 간주되었으며, 이날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었던 것은 예수님을 왕으로 인식하고, 그들의 구원자로서의 역할을 기대하였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에 따르면 종려나무 가지를 든 군중들은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요한복음 12장 13절)라고 외쳤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로마로부터 이스라엘을 독립시켜 줄 이스라엘 민족만의 구원자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기대와는 달리 장사꾼들의 소굴이 되어서 기도하는 집의 기능을 잃어버리고 외식하는 모습만 남아버린 예루살렘 성전을 정화하시고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 사역을 준비하는 한 주간을 보내셨습니다.

 

3. 종려 주일은 언제인가?

 

 

종려 주일은 매년 부활절 일주일 전을 의미합니다.

 

2023년 부활절 : 4월 9일 / 종려주일 : 4월 2일

2024년 부활절 : 3월 31일 / 종려주일 : 3월 24일

2025년 부활절 : 4월 20일 / 종려주일 : 4월 13일

2026년 부활절 : 4월 5일 / 종려주일 : 3월 29일

2027년 부활절 : 3월 28일 / 종려주일 : 3월 21일

2028년 부활절 : 4월 16일 / 종려주일 : 4월 9일

2029년 부활절 : 4월 1일 / 종려주일 : 3월 25일

 

매년 부활절의 날짜가 바뀌는 것은 양력과 음력, 천문학적 관찰에 근거를 두고 계산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날짜가 매년 바뀌고 계산하기가 번거롭습니다. 하지만 오랜 전통을 따라 정해진 방법이기 때문에 복잡하게 날짜를 계산하지 마시고 검색해서 확인하시는 것이 편합니다.

 

4. 그리스도인이 종려 주일에 해야 할 일

 

 

종려 주일에는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예배를 드립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면 유대인들에게 붙잡힐 것을 아시면서도 그 길을 가셔야만 했는지 그 의미를 묵상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의 고난을 묵묵히 감당하셨습니다. 예수님의 희생과 사랑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생명을 얻게 되었음을 기억하며 감사함으로 종려 주일 예배를 드리고, 성경을 읽으며, 기도를 통해 예수님의 겸손하고 온유한 마음을 본받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를 깊이 깨닫게 되며, 그분의 희생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구원에 감사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종려 주일은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는 날로서 그리스도인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는 종려 주일을 맞아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억하며, 그분의 길을 따르는 삶을 살아가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 때문에 십자가에 달리셨음을 기억하고 세속적인 욕망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정결한 삶이 우리에게 뿌리내리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종려 주일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이번 한 주간을 더욱 의미 있게 보내는 그리스도인이 되길 바랍니다. 마음을 다잡고 주님의 길을 따르며, 그분의 사랑과 희생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복된 고난 주간을 보내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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