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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QT설교] 내면의 상처가 만들어낸 반역, 삼하 15:1-12 (10월 12일)

나는 PRAYER 2022. 10. 11.

내면의 상처가 만들어낸 반역

본문: 사무엘하 15장 1-12절

 

오늘 말씀은 압살롬의 반역 스토리가 나옵니다. 압살롬은 이스라엘의 왕이 되기 위해 정치 세력을 모으고 백성의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압살롬은 성문 길 곁에 서서 왕에게 상소하러 나오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문제가 무엇이든지 그들이 옳다고 해주었습니다. 또한 그의 송사를 들을 사람을 왕이 세우지 않았다면서 자신이 재판관이 되어 정의를 베풀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그에게 절하려 하면 그가 그들을 붙들고 입을 맞추었습니다. 이렇게 압살롬은 백성의 마음을 훔쳤습니다.

 

그리고 4년간 기회를 엿본 후 다윗에게 헤브론에 가서 자신이 하나님께 서원한 것을 이룰 수 있게 보내달라는 요청을 합니다. 다윗이 이를 허락하자 압살롬은 신하 2백 명을 데리고 헤브론으로 갑니다. 이때 압살롬은 정탐을 보내 자신이 헤브론에서 왕이 되었다고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에 전하게 합니다. 압살롬은 오랜 기간 착실하게 자신의 지지층을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아버지 다윗을 향해 반란을 선언하며 왕권에 도전하게 된 것입니다.

 

왜 압살롬은 다윗을 향해 반역을 꾀하게 되었을까요? 그것은 다윗 때문입니다. 압살롬은 다윗에게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었습니다. 압살롬은 다윗이 자녀들의 문제에서 공정성을 보여주지 않음에 불만이 있었고, 그로 인해 저지른 형제 살인을 통해 아버지에게 사랑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압살롬의 반역을 통해 부모가 자녀들을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지 배우게 됩니다. 우리가 자녀들을 양육할 때 어떤 점을 염두에 두고 자녀를 양육해야 할까요?

 

첫째, 내면의 상처가 해결되지 않은 채 시간이 흐르게 두어서는 안 됩니다.

나폴레옹은 어릴 때부터 못생겼다고 어머니에게 종종 무시당했다고 합니다. 그는 늘 상대적으로 자기보다 잘생긴 형에 비해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공격적인 성향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신이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할 때 그 상처는 다른 사람에 대한 공격성으로 나타나곤 합니다.

 

오늘 말씀에 나오는 압살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압살롬은 과거 여동생 다말의 강간 사건 때문에 아버지에 대한 서운함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이어진 아버지와의 소원한 관계로 인해 반역을 꾀하게 됩니다.

 

다윗의 첫째 아들 암논이 죽은 이후에 셋째 아들 압살롬은 반역을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형을 죽인 다음부터 아버지의 사랑이 자기에게서 떠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버지가 다말과 암논의 문제를 법대로 공정하게 판단하지 않았기에 자신이 대신 정당한 심판을 시행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자신을 계속 외면하자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했고 소외감을 느꼈습니다. 압살롬은 자신이 늘 의롭게 살아왔지만, 손해만 보고 마땅히 자신의 몫으로 가질 수 있는 것을 온당하게 누리지 못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도피 생활이 끝나고 고향으로 돌아온 뒤에도 왕궁에 자유롭게 출입할 수 없었고 아버지를 만날 수조차 없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그는 깊은 외로움과 비참함을 맛보아야 했을 것입니다. 이런 시간이 몇 년간 계속되었습니다.

 

압살롬은 어려서부터 잘생긴 외모 때문에 사람들에게 주목받던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관심과 사랑 속에서 살다가 한순간에 이 모든 것이 사라지자 극도의 분노를 느끼게 된 것입니다. 그의 마음속에는 원망과 복수심이 싹트기 시작했고 악한 지혜를 발휘해 반역을 꿈꾸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는 자신을 위해 호위병을 세우고 성문 길 곁에 섰다가 백성의 마음을 훔쳤습니다. 이런 일이 무려 4년간 계속되자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은 압살롬에게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압살롬의 내면의 상처가 해결되지 않은 채 시간이 흐르자 압살롬은 자신이 받은 상처를 복수로 갚겠다고 마음먹게 된 것입니다.

 

부모와 자식 간에 상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내면의 상처를 오래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됩니다.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될 수 있습니다. 대개 부모는 다윗처럼 자녀에게 별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부모가 자녀를 믿어 주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자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마음의 상처를 갖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 주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문제가 터진 다음에야 쓴맛을 보게 될 수 있습니다. 자녀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내면에 어떤 상처가 있는지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자녀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기도하며 노력해야 합니다.

 

둘째, 부모는 자녀의 문제에 대해 공정하게 해결하고 사랑으로 품어주어야 합니다.

압살롬은 다말의 강간 사건으로 인해서 크게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다윗이 그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 문제를 공정하게 해결해 주었다면 문제가 이렇게까지 확산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윗은 그 문제를 덮는 데만 급급했고 결국에는 형제간에 살인이 일어나고 압살롬이 소외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반역과 이스라엘의 내전으로까지 번지게 됩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문제가 있는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덮으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자녀들이 죄를 짓더라도 부모의 사랑은 변함없음을 확신시켜주어야 합니다. 아무리 부족한 자녀라도 그를 사랑으로 품고 하나님 말씀으로 권면하며 기도해 주어야 합니다. 만약 다윗이 압살롬을 포용하고 그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며 사랑과 공의로 대했다면 이런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자녀가 반항하며 엇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녀가 왜 반항하는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그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자녀가 반항하는 것은 부모의 이해와 관심을 원하는 것입니다. 부모의 사랑을 바라는 왜곡된 표현이 반항입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문제가 생길 때는 왜 이런 문제가 생겨났는지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길 원합니다. 자녀에게 문제가 생길 때는 이유 없이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자녀를 방치하지는 않았는지, 자녀에게 관심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반대로 과도한 관심으로 자녀를 얽매이도록 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나의 모습으로 인해 자녀가 상처받은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고 그 상처를 어루만져 주고 자녀를 사랑으로 품을 수 있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잘못을 하더라도 사랑으로 품어주시는 분이십니다. 그 사랑의 하나님을 생각하며 내가 받은 사랑을 자녀들에게도 전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있는 상처를 회복시키시듯 우리 자녀들에게도 있는 상처를 회복시켜주시길 기도합시다. 그리고 우리에게 지혜를 더해주셔서 자녀들의 마음을 더욱 잘 알고 그들을 사랑으로 품어줄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진 부모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시다. 그리하여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귀한 자녀들을 하나님의 말씀을 잘 양육하고 사랑으로 잘 품어 믿음의 명문가 세워나가는 각 가정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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