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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사이드 미러 얼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나는 PRAYER 2022. 12. 15.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대한민국이 시베리아가 되었습니다. 날씨만 추워지면 그래도 괜찮은데 이제는 대설까지 내리면서 운전자들에게 큰 위험과 고통이 따르고 있습니다. 바닥에 깔린 미세한 눈들이 그대로 얼어 블랙아이스가 되어 운전자들에게 큰 위협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오늘 퇴근길은 아주 긴 시간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거북이 행렬이 예상되기 때문이죠. 그래도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입니다!

 

그런데 운행 중 일어나는 사고는 둘째치고 차를 운행하러 아침에 나갔을 때 황당한 일을 겪기도 합니다. 바로 사이드미러가 꽁꽁 얼어 있는 상황입니다.

 

자동차-사이드-미러-얼었을-때
고드름이 얼어 꽁꽁 얼어버린 사이드미러

 

어제 출근길 저희 집의 발이 되어주고 있는 모닝의 사이드미러에 고드름이 달려 있었습니다. 간혹 필로티 구조로 되어있는 주차장들을 보면 위에서 나오는 보일러 수증기 때문에 주차되어 있는 차들에 물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 집 경차 구역이 딱 그 위치여서 차를 대고 싶지 않지만 주민들의 주차난을 생각해서 항상 저 자리에 댑니다. 그런데 아침 출근길에 보니 저렇게 딱 고드름이 얼어서 사이드미러가 펴지지 않았습니다. 사이드미러에 붙은 얼음을 깨 보았지만 움직이지 않더군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수동으로 사이드미러 펴기?

 

 

가장 쉽게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은 수동으로 사이드미러를 펴는 것입니다. 무엇을 준비할 필요도 없고 그저 개인의 힘만 필요할 뿐입니다.

 

그런데 제가 해보니 수동으로 얼어붙은 사이드미러는 쉽게 펴지지 않습니다. 겉에 붙은 얼음을 다 깨도 사이드미러가 작동하는 틈새부위가 얼어있는 것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힘으로 사이드미러를 강제로 펼 경우 덜렁거리는 사이드미러를 마주하실 수 있습니다. 얼어붙어있는 부위기 때문에 쉽게 깨질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수동으로 사이드미러를 펴는 방법은 절! 대! 아무리 급하셔도 하지 마셔야 할 방법입니다.

 

2. 뜨거운 물 붓기?

 

 

그다음으로 생각하기 쉬운 방법은 바로 뜨거운 물을 붓는 것이었습니다. 얼은 사이드미러를 보고 바로 든 생각이 '뜨거운 물을 부어야 하나?' 이것이었습니다.

 

뜨거운 물을 부으면 확실히 효과는 있습니다. 뜨거운 물을 부었을 경우 순간적으로 얼음들이 쫙 녹기 때문에 이때부터 사이드미러가 작동을 합니다.

 

그러나 이 방법도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얼어있는 부위에 뜨거운 물을 부을 경우 얼음이 녹기는 하지만 급격한 온도차에 의해 사이드미러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사이드미러 거울이 깨질 수도 있고 부품의 뒤틀어짐 등의 변형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집에 올라가서 뜨거운 물을 끓여서 가지고 내려와야 하는 번거로움은 덤입니다.

 

또한 물을 부어놓고 그대로 주행하기 시작하면 영하의 날씨에 그대로 물이 얼어붙습니다. 그래서 주행을 마치고 나면 이번에는 접히지 않는 사이드미러를 마주하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방법도 아주 급할 때 어쩔 수 없으면 사용할 수는 있지만 추천드리는 방법은 아닙니다.

 

3. 앞유리 쪽으로 히터 틀기?

 

 

세 번째 방법은 시동을 켜서 앞유리 쪽으로 히터를 강하게 트는 것입니다. 세 번째 방법은 셋 중에 가장 안정적인 방법입니다.

 

히터를 앞유리 쪽으로 세게 틀어놓으면 점점 자동차가 따뜻해지면서 얼었던 사이드미러도 서서히 녹기 시작합니다. 그때부터 사이드미러를 작동시켜 보면 처음과는 다르게 조금씩 움직이는 사이드미러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출근길 마음이 급하다고 사이드미러를 계속 눌러보시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사이드미러가 얼어 있는 상태에서 계속 작동시키면 부품에 손상만 가할 뿐입니다.

 

밖의 추위와 차량의 상태에 따라서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대략 4~5분 정도 히터를 강하게 틀어놓으면 사이드미러가 녹으면서 작동이 됩니다.

 

이 방법의 치명적인 단점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입니다. 아침에 바쁜 출근길 1분 1초가 급한데 히터 틀어놓고 어떻게 기다리느냐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이 방법이 가장 안정적이고 사이드미러에 부하를 주지 않는 방법입니다.

 

간혹 사이드미러가 한쪽만 얼어있을 경우에는 한쪽만 펴고 주행하셔도 운전을 오래 하신 분이시라면 크게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히터 틀어놓고 운전하다 보면 사이드미러가 녹아서 다시 작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듯이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기 때문에 조금 늦더라도 안전하게 사이드미러 작동되는 것을 보고 운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4. 사이드미러 접지 않기?

 

 

강추위와 눈이 오는 날에 외부에 주차를 하셔야 한다면 추천드리는 한 가지 방법이 바로 '사이드미러 접지 않기'입니다.

 

애초에 사이드미러를 펼 일을 만들지 않으면 이런 불편함은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 방법도 사용가능한 공간에서만 사용해야 다른 분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사이드미러를 접지 않아도 타고 내릴 때 다른 차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만큼의 여유 있는 주차라인을 가진 곳이나 경차처럼 차가 작아서 사이드미러를 접지 않아도 통행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라면 사이드미러를 접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방법은 특수한 날에만 사용하시고 평상시에는 꼭 사이드미러를 접어주셔서 주차공간을 함께 사용하시는 분들에게 매너를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사이드미러가 얼어서 안 펴질 때 사용 가능한 여러 가지 방법을 살펴보았는데요. 급하다고 해서 강제로 힘을 쓰시거나 차량에 부하를 주는 방법 쓰지 마시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안전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셔서 추운 날씨 가운데도 안전한 운행길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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